이슈 정리

대화를 위한 필수 지식 : 흑백요리사 밈 정리

개미 핥기 2024. 10. 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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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요즘 ‘흑백요리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 끝나지 않고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거기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TOP10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이로 인해 관련된 유행어나 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던 밈들이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도 일상용어로 활용되고 있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사람은 대화가 안 되거나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유행하는 밈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1. 익힘 정도, 이븐하지 않아

익힘에 대한 대사가 많은 안성재 심사위원(출처:넷플릭스)

· 안성재 심사위원이 요리를 평가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익힘 정도’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채소의 익힘 정도다” 같은 식으로 자주 언급되었는데, 이 말투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예를 들어보면, "잘생겼다"를 "외모 익힘 정도가 훌륭하다"로 바꾸거나, "오늘 기분은 익힘 정도 적당함" 등의 긍정적인 표현이 변형되어 활용된다.

· 동시에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라는 안성재의 대사도 '오늘의 컨디션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 등의 부정적인 표현이 변형되는 밈으로 사용되고 있다.

 

2. 생존입니다

배민 리뷰에 쓰이는 '생존합니다' 짤(출처:인스타그램)

· 흑백요리사의 초반 회차에서 백종원과 안성재 심사위원이 각각 40명의 참가자를 심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통과된 참가자에게 "생존입니다"라는 말을 외치는데, 이 대사는 배달의민족 리뷰에서도 사용되며 화제가 되었다.

· 이제 '생존입니다’는 단순하게 음식이 맛있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어떤 사람이나 가게의 요리를 리뷰를 할 때 '흑백요리사에서 통과할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라는 식의 인정하는 짤로 주로 쓰인다.

· 오늘 집에서 요리를 준비한 배우자에게 써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여보, 생존입니다." 물론,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몫이다.

 

3. 나야 들기름

대사부터 표정까지 최강록스럽다.(출처:넷플릭스)

· 이 밈은 ‘마스터쉐프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에서 비롯된 것인데, 최강록이 흑백요리사에서도 참가자로 출연해 들기름을 주제로 한 요리를 소개하면서 "드시는 내내 약간 ‘나야 들기름’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이라고 말한 데서 시작된다.

· 이 대사가 '최강록스럽다(엉뚱하다)'라는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나야’ 뒤에 원하는 대상을 넣어 강조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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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킥

킥의 사용 예시(출처:유튜브 좀 먹고살자)

· 요리사들은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요리를 설명할 때 '의도’'킥’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 '킥’은 요리의 특별한 포인트를 의미하며,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필살기 같은 개념이다. 예를 들어, "물 온도가 99도일 때, 살짝의 1도를 더해줌으로써 끓는 점을 완성하는 느낌"처럼 설명할 수 있다. 각 요리사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각자의 킥도 다 다르다. 킥이 부족한 사람은 쉽게 탈락하게 된다.

· 이런 맥락에서 "이건 킥이 없는데?"와 같은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의미로 사용되거나, '너의 킥은 뭔데?' 식으로 의도를 물어보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5. 백종원의 검은 장갑 등의 짤

짤 자체가 밈이 되고 있는 백종원 모습(출처:넷플릭스)

 

· 백종원이 검은색 장갑을 끼고 등장하는 모습이 예고편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골목식당 빌런들과 싸울 준비를 한다"거나 "무장색 패기를 둘러서 조이보아를 호출했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 심사하는 장면에서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은 '고죠 사토루’와 연결되기도 했고, 백종원의 ‘50가지 숟가락’ 드립도 여전히 회자된다. 다양한 유튜버들이 이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썸네일로 활용하며, 심지어 백종원 본인도 저 안대 쓴 모습을 썸네일로 사용한 적이 있다.

 


 

마무리

 

· 이렇게 흑백요리사와 관련된 밈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재의 대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이 정도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 잠깐 유행하고 식어버릴 밈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르고 뒤처지기는 싫다. 적어도 잘 숙지해서 혼자 못 알아듣고 멀뚱멀뚱 서있는 일만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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