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리뷰/카페 리뷰

주안역 독특한 컨셉의 대형카페 - 권장커피

개미 핥기 2024. 10.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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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안역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몇 가지 있다.

술, 담배, 문신

 

문신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이고

동시에 술집이 정말 많다.

밤이 되면 담배 냄새를 피하기 바빠진다.

 

그런 주안역 근처에

3층짜리 대형카페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 권장커피 -
영업시간 : 11:00~22:00
라스트 오더 : 21:00
정기휴무 : 없음

주안역과 시민공원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리상으로는 주안역과 더 가까워

걸어서 가기 힘들지는 않다.

 

처음 도착했을 때

카페처럼 보이지 않는 외관에 당황했다.

 

지도앱을 확인하고 나서야

우리가 찾던 카페임을 알 수 있었다.

카페라기보단 소규모의

갤러리 같다는 느낌이다.

 

통유리 밖으로 깨알 같은

레트로 감성이 엿보인다.

 

통유리로 되어있는 1층 입구로 들어서자

넓은 계단이 우릴 반겨준다.

각종 식물들과 모던엔틱한 색감이

뭔가 범상치 않은 카페에 왔음을

알게 해주었다.

 

메뉴는 은근히 많다.

원두도 두 종류라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이 카페만의 독특한 메뉴

에그 와플!

네 종류가 있는데 사진으로 보기에

양이 은근 많아 보인다.

우린 샤브샤브집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고 온 상태라

와플은 주문하지 않았다.

 

쇼케이스에는 말렌카케이크와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진열되어 있다.

말렌카가 맛있긴 하지만

이제 좀 흔한 감이 있다.

 

바스크치즈케이크는 직접 만드는 것 같아

맛이 궁금해졌다.

주방에 치즈케이크 만드는 도구들

발견해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

 

메뉴를 고르던 중 발견한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여기 2층도 있나봐?"

우리의 대화를 듣고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네, 여기 3층까지 있어요."

위층은 당연히 다른 시설일 것이라

생각한 우리는 또다시 당황했다.

 

 

1층의 구성은 이렇다.

주문을 할 수 있는 프런트와

따뜻한 감성의 테이블이 잘 배치되어 있다.

 

안쪽에 위치한 쇼케이스 안에는

뭐가 들어잇나 봤더니

음료와 디저트를 제조할 때 쓰는

도구와 재료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1층의 분위기는 모던틱하면서

굉장히 아늑한 색감이다.

원형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고

소파가 깨알같이 자리 잡아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발견한

포스터와 안내문.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지하에서 공연도 하는 것 같다.

 

궁금해서 우선 지하로 내려가 보았다.

 

와우!

 

지하 1층은 정말 공연장이었다.

어두운 조명 속에 사각 형태의

통일된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고,

 

안쪽 중앙에는 밝은 조명 속의

멋진 무대가 우리를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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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지하 1층의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모든 악기들이

잘 관리되어 있는 점으로 볼 때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간에 맞춰 오면

분위기 있는 공간 속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카페로 이용하기엔

너무 칙칙하고 어둡다.

치즈를 곁들인 와인 한 잔이

더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앉아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우리처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려오는 사람들만 있었다.

 

 

 

와인바와 와인 잔이 갖추어져있다.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실제로 와인도 판매하는 것 같다.

 

그냥 카페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너무 대형 카페인 것에 1차로 놀랐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2차로 놀랐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카페로 이용하기엔 뭔가 애매해서

다시 왔던 계단으로 돌아가

2층으로 이동했다.

 

어두웠던 지하와

따뜻한 색감의 1층과 달리

2층은 환한 분위기와

모던한 가구들로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들도 개성 있고

볼거리들이 다양하게 있다.

 

식물들과 레트로 감성의 소품들이

정말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다.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고

천장도 높아서

쾌적하게 있기 좋은 공간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말 독특한 컨셉의

테이블들이 많다.

 

너무 독특하다 보니

정말 앉으라고 놓은 테이블인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정말 보기 드문 인테리어를 발견했다.

바닥이 뚫려있어 1층이 보인다.

 

아래 있는 분들은

우리가 내려다보고 있는 줄도 모른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싶다.

 

레트로 감성의 장식품들이

2층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컨셉이 중구난방 같으면서도

묘하게 확실하다.

 

지하 1층, 1층, 2층의 분위기가

다 개성 있고 독특해서

3층은 어떨지 더 기대가 되었다.

 

3층으로 올라와 바로

전체 모습을 찍어보았다.

 

모든 층을 통틀어서

제일 독특한 공간이었다.

 

가운데 있는 이 물건들은 뭐에 쓰는 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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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회색빛 감도는 묘한 벽지에

광이 나는 금속 느낌의 테이블과

장식품들이 눈길을 끈다.

 

2층도 독특했지만 3층은

더 독특한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다.

 

독특하긴 한데 너무 불편해 보인다.

 

2층은 여기에 비하면

독특한 것도 아니었다.

 

독특함으로 퍼레이드를 하는 것 같다.

 

창가에는 1인석도 마련되어 있고

정말 앉으라고 준비한 건지

단순 인테리어인지 헷갈리는

자리들도 많이 보였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반사광을 내뿜는 화장대가

제일 눈에 띄었다.

 

뭔가 범상치가 않다.

 

무려 4층을 전부 둘러본 결과,

우리의 의견은 일치했다.

 

'1층으로 가자!!'

 

각 층마다 독특하고 매력이 있지만

1층이 뭔가 카페로서

공간을 즐기기 좋게 여겨졌다.

 

사실 다른 것보다

음료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기

귀찮은 점이 제 한몫했다.

 

그리고 1층에 유일하게

휴대폰 충전 케이블이 존재한다.

 

배터리가 부족한 우리에게

가장 좋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시그니처 메뉴인 권장 아인슈페너

블렌딩 아메리카노

호두말렌카를 주문했다.

 

권장 아인슈페너

메뉴가 나오기 전 주방을 보니

사장님이 직접 크림을 치는 것 같았다.

 

일단, 크림 맛이 엄청 맛있다.

수저로 퍼먹는데

너무 달지 않고 딱 좋은 맛이

입맛을 가득 채운다.

 

K 블렌딩 아메리카노

대중적인 취향의 맛이었다.

 

커피 원두에 신경 쓰는 티기

확실하게 난다.

 

말렌카 케이크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여러 카페에서 검증된 맛이기도 하고

이제 좀 흔한 감이 있기도 하다.

 

아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바스크치즈케이크도 주문해 보았다.

 

너무 앙증맞은 크기에

일단 실망해버렸다.

 

싸지도 않은 것이

작아도 너무 작다.

 

맛은 있었지만

추천하기에는 애매한 크기다.

 

만족감을 느끼기 전에

케이크가 없어져 버린다.

 

아인슈페너로 부족한 만족감을

다시 채워준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그냥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소개해도 될 것 같다.


맛☆★★★★

커피에 신경 쓴 티가 나고

권장 커피만의 아인슈페너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인테리어☆☆★★★

4층짜리 카페에

각 층마다 인테리어 컨셉이

전부 다른 점이 인상 깊다.

처음 방문하면 정말

볼거리가 상당하지만

다시 보러 갈 정도는 아니다.

 

재방문의사☆☆★★★

아인슈페너 때문에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주안역에 처음 온 사람에게

공간을 구경시켜줄 목적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

종합평가☆☆★★★

4층짜리의 대형 카페지만

이상하게도 앉을만한 자리를

정해서 자리 잡기가 힘들다.

너무 독특한 컨셉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것 같다.

시그니처 음료 맛도 좋고

디저트도 잘 갖추고 있어

한 번쯤은 다시

방문할 것 같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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