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영화 리뷰

조금이라도 어릴 때 꼭 봐야 하는 영화 -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개미 핥기 2024. 10. 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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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부사관으로 있던 시절, 할게 너무 없어 당직병과 둘이 EBS에서 해주는 특선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제목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당시 20대였던 당직병과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했고 마음속에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그 뒤로 20대 초반인 병사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영화를 보여줬고, 영화에서 주는 긍정적인 열정과 도전정신에 좋은 영향을 받아 가고는 했다.

· 너무 오래된 영화이고 영화로서의 매력이 있을까 싶은 다큐 장르이지만, 관람을 시작한지 15분 만에 영화에 완전히 빠져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2013)

 

· 스스로를 '잉여인간'이라고 부르는 호재(24), 하비(22), 현학(20), 휘(20). 네 친구들은 대학을 자퇴하고 단돈 80만원과 카메라 1대만 들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영화과 학생들이었기에 영상 제작 능력이 있던 그들은 숙박업소 홍보영상을 찍어주고 '물물교환'으로 무료 숙식을 제공받아 1년간 전 유럽을 일주하겠다는 야망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뮤직비디오를 한편 만들고 이 모든 1년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세우고 여행길에 오른다.

· 하지만 처음 계획과 달리 이들을 찾아주는 곳은 한곳도 없고,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추위를 피해 남쪽인 이탈리아 로마까지 히치하이킹을 떠나게 되고,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가며 히치하이킹을 이어가던 이들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히치하이킹 만으로 이동하는 무모함
초반의 역경은 보기가 좀 괴롭다.

 

· 초반 15분은 이들의 무모한 여행의 초반이라 보기 괴롭기도 하다.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갈 거리를 히치하이킹을 통해 이동하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자신들에게 CF 영상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없어 쓰레기장에 텐트를 치고 통조림에 라면을 끓여먹으며 살아가게 된다.

·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기회를 붙잡게 되었고, 이들은 유럽 지역에서 유명한 영상제작자들로 알려지게 되어 돈까지 벌게 된다. 이 부분부터 영화가 몰입이 되기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된다.

· 그 뒤에 이어지는 현실적인 갈등과 어려움들도 인상 깊다. 영상 제작을 통한 성공은 잠깐이었고 현실적으로 외국에 체류하기 위한 돈벌이가 필요하게 되니 갈등이 생기기 시작할 수밖에 없으니까.

·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꿈과 목표가 그들을 1년 동안 외국에 머물게 했고, 어떻게든 그것들을 전부 이뤄내어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까지 성공한 그들의 스토리를 끝까지 다 보게 되면 저절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 젊은이들의 뜨거움과 동시에 '아르코'라는 뮤지션들의 짧은 등장도 인상 깊다.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표본이 되는 멋진 어른들의 등장과 격려로 이 네 명이 더 성장했음을 보게 된다.

유럽에서 유명세를 타고 YTN까지 출연한 그들
후반에 등장하는 '아르코'라는 뮤지션들의 성숙한 인격이 인상 깊었다.

 

도전

·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모한 도전과 과정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받는다. 20대 초반인 그들은 철이 없고 사고방식도 너무나도 긍정적이다. 그런 때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창 새로운 발상을 하고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필요로 하는 10대 후반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접하면 너무나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다시없는 성장으로 이어진다.
웃고 힘들고 하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도 같이 성장하게 된다.

꿈과 목표

· 스스로를 잉여인간이라고 부르는 네 명이고 무작정 유럽에 가서 영상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허황되지만은 않은 것이, 그들은 분명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 자신들이 쌓은 능력으로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뤄나가는 모습에서 '실력을 쌓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지금 이 삶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는 동기부여를 받고 목표를 세우게 된다.

· 이들이 꿈과 목표를 세우고, 실제로 유쾌한 우정과 열정으로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

일단은 아마추어 영상 제작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불평보단 긍정적인 마인드가 이들의 여행을 지속시켜 나간다.
정말 하고자 하면 지도랑 나침반 만으로도 어디든 갈 수 있다.

 

· 2015년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었는데 전석 매진되었었다.

· 고등학교 단체관람이 많이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가장 좋은 매체라 추천되는 영화였다.

· 네이버 시리즈,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 '예능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이 영화를 허락도 없이 표절해서 논란이 있었다. 나름 인기를 끌었던 영화인데 이런 식으로 대처한 것이 참 안타깝다.

 
 

· 1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여 성공적인 마무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색하면 관련 기사들이 나오니 찾아보면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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