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간이 신이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그런 상상을 실현시킨 영화가
2003년에 개봉했었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짐 캐리라는 명배우를 통해
유쾌하게 표현한 명작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리뷰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스 기자로 일하는 브루스는
유쾌하고 가벼운 기사만 담당하는
자신의 처지에 항상 불만이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하필 라이벌 격인 에반에게
그토록 원하던 앵커 자리를 빼앗기고
직장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보니
애인에게 괜히 화풀이나 하게 된다.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보이지 않는 신에게 불만 불평하며
하늘을 향해 신랄하게 따지는 브루스.
그런 브루스 앞에, 신이 정말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신에게 제안을 받는다.
나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나보다 잘할 자신이 있나?이 건물을 나가는 즉시
자네를 전지전능하게 해주겠네.'전지전능 브루스'(브루스 올마이티)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이지만
아무래도 신이 소재다 보니
성경에 관한 내용이 영화 속에
은연중 내포되어 있는데,
비종교인도 소화하기 쉬워
종교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예수님, 하나님 등의 단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교회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개그 소재로서도 잘 활용하여
여러 요소들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위의 웃긴 명대사들부터
신이 하는 조언들을 포함하여
명대사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웃고 즐기면서도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거기다 과장되면서 어색하지 않은
'짐 캐리' 특유의 코믹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진 영화기도 하다.
평범한 사람도 긍정적인 업적을 만들며
행복할 수 있다는 교훈과 감동,
코미디 요소와 기적에 대한 고찰까지
모든 요소가 다 잘 어우러져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가족이나 지은들과 가볍게 웃으며
교훈을 얻어 가기 좋은 영화라
생각날 때마다 다시 보고 있다.
기적
전지전능한 힘을 얻은 브루스는
기적의 능력으로 자신의 문제들을
하나씩 먼저 해결해 나가지만
삶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기도에 전부 'yes로 응답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세상이 혼란스러워졌다.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
좌절에 빠진 브루스 앞에
다시 신이 나타나서 조언해 준다.
이때, 영화 초반부에 깔린 '기적'과
후반부의 '기적'에 대한 관점이
서로 대비 효과를 이루며
영화의 주제가 드러난다.
자네가 수프를 가른 건
기적이 아니고 마술에 불과해.
투잡을 뛰는 미혼모가
아이를 축구 시합에 보내려고
없는 시간을 짜내는 게 기적이고,
10대가 마약 말고 학업에 열중하면
그게 기적이야.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갖고도
그걸 까먹고 맨날 나한테 소원을 빌어.
기적을 보고 싶나?
자네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봐.
기도
기도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은
'자신의 소원을 신에게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브루스의 기도 장면이
제일 좋은 기도가 아닐까?
신 : 그레이스와 다시 맺어지고 싶은가?
브루스 : 아뇨, 그레이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신 : 그래, 그것이 바로 기도라네.
옛날 영화다 보니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후 NG 장면 모음이 있다.
짐 캐리의 애드리브 덕분에
정말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으니
반드시 감상해 보자!
평론가, 관객 평가도 좋고
개봉 후 무려 제작비의 6배인
4억 8,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굉장히 성공한 영화 중 하나다.
삽입곡 중 하나인' Snap!'의
<The Power>가 가장 유명하다.
한국 예능에서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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